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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차 절영도 투어(두번째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0-06 16:23
조회
152
흰여울길을 걸으며 네트워크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벽화그림도 보고 바다와 어울려져 있는 길을 걸으며 김수우님의 "大野(대야)"에 대한 시를 낭독하셨습니다.
대야
산복도로 골목, 고무대야와 플라스틱 상자들
긴요하다는 말의 의미를 키운다
모퉁이마다 식구로 모여 앉은 연두빝
파 상추 웃자라는 텃밭이 목숨처럼 깊으니
동백 산당화 심심한 정원이 꿈처럼 넓으니
스티로폼 화분에 담긴 영선동
잎과 뿌리들이 당기는 골목길 팽팽하다



단칸방이 하늘이던 어제나, 하늘도 단칸방이 되고 마는 오늘이나
한 켤레 슬리퍼로 끌고가는 그들의 자연주의
새파란 물탱크 하나씩 끌어안고 늙어버린 계단들, 스레트 그늘을 따라 뭉툭뭉툭 덩어리진 그들 고집만큼
찬란한
대야, 大野들,
고우대야 속 산동네 굽이굽이 돌아가는데
빨래집게에 물린 봄바다 참방참방 돌아오는데
매일 긴요하고 다시 긴요한
프라스틱 大野들
(대야라고 한면 한자뜻풀이를 하면 넓은 들판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를 읽고 나면 옛날에 어머님들이 쓰신 고무대야를 말한다. 고무대야에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또 뽑아먹으면 다시 자라는 정말 넓은 들판과도 같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대야
산복도로 골목, 고무대야와 플라스틱 상자들
긴요하다는 말의 의미를 키운다
모퉁이마다 식구로 모여 앉은 연두빝
파 상추 웃자라는 텃밭이 목숨처럼 깊으니
동백 산당화 심심한 정원이 꿈처럼 넓으니
스티로폼 화분에 담긴 영선동
잎과 뿌리들이 당기는 골목길 팽팽하다



단칸방이 하늘이던 어제나, 하늘도 단칸방이 되고 마는 오늘이나
한 켤레 슬리퍼로 끌고가는 그들의 자연주의
새파란 물탱크 하나씩 끌어안고 늙어버린 계단들, 스레트 그늘을 따라 뭉툭뭉툭 덩어리진 그들 고집만큼
찬란한
대야, 大野들,
고우대야 속 산동네 굽이굽이 돌아가는데
빨래집게에 물린 봄바다 참방참방 돌아오는데
매일 긴요하고 다시 긴요한
프라스틱 大野들
(대야라고 한면 한자뜻풀이를 하면 넓은 들판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를 읽고 나면 옛날에 어머님들이 쓰신 고무대야를 말한다. 고무대야에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또 뽑아먹으면 다시 자라는 정말 넓은 들판과도 같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